[그래픽뉴스] 숫자로 본 아프간 전쟁<br /><br />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점령한 건데요,<br /><br />오늘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01년 9·11 테러 직후인 10월 7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탈레반을 축출하기 위해, 2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미군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으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전쟁 기간,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 최대 11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장기 전쟁에 미국이 쏟아 부은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?<br /><br />미국 브라운 대학은 2019년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미국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두 곳에서 사용한 비용을 9,780억 달러, 우리돈 약 1,139조 원으로 추정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치르면서 부채로 조달한 전쟁비용이 2조 달러를 넘는데, 이 중 아프간에 투입된 비용이, 1조 달러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전쟁에 따른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.<br /><br />전쟁이 시작된 200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아프간에서만, 약 17만 명이 희생됐고 전선이 이어진 파키스탄에서 사망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24만 명을 훌쩍 넘어섭니다.<br /><br />아프간 민간인 희생자도 4만7천여 명에 이릅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전쟁으로 인한 난민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2012년 이후, 5백만 명이 집을 떠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유엔난민기구는 올해 들어서만 40만 명이 피란길에 나섰고, 이 가운데 80%가 여성과 아동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20년간 최장기 전쟁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탈레반에 정권을 다시 내준 채 물러나게 됐고, 아프가니스탄은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며 공포와 혼돈에 빠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